2022 카카오 신입 개발자 공채 1차 코딩테스트 후기
8월 20일 아침, 백준에 들어가니 카카오 신입개발자 블라인드 채용 공고가 메인에 걸려 있었다.
올림픽 정신(참가에 의의)으로 참여하자는 마음으로 지원해 보았다.
그렇게 신청을 해놓고 까맣게 잊고 살다가 시험 당일이 되었다.
문제는 시험 당일에도 잊고 살았다.
1시 49분에 시험 알림 카톡이 왔다.
이때 나는 밖이었는데 잠시 고민을 했다.
1. A 어차피 떨어질건데 그냥 집이나 가자~
2. 아니다 2문제만 맞춰보자!
그렇다 나의 목표는 원래 2문제를 맞추는 거였다. 근처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노트북을 켰다.
아무 생각 없다가 갑자기 시험을 보려니까 경황이 없었지만 풀다 보니 점점 빠져들어갔다.
1번 문제부터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지문이 긴 문제를 풀어본 적이 없어서 문제를 이해하는데 20분 정도 걸렸다.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겨우겨우 풀어냈다. 이렇게 풀어내는 것이 맞을까 싶었지만 됐다.
1번 문제를 풀고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바로 2번을 봤다.
2번까지만 풀면 올해 목표인 2문제를 달성하는 것이다.
어! 근데 이건 도대체 무슨 방식으로 접근해야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30분만에 풀었다.
남은 시간은 3시간 벌써 2문제를 풀었다.
설마 3문제까지 푸는 것인가 생각이 들었다.
3번 문제는 2시간 정도 걸려서 풀어냈다.
더 이상의 욕심은 없었다. 내가 3번까지 풀다니 스스로에게 반했다.
시간은 1시간이 남았고 갑자기 카페가 문 닫는다고 해서 노트북을 들고 다른 카페로 이동 했다.
4번 문제부터 접근 방법이 감이 안 왔다. DFS로 풀 수 있을 것 같긴 하면서 아직 DFS를 제대로 몰라서 시도도 못해보았다.
결국 3솔을 끝으로 내 첫 대기업 코테를 마쳤다.
시험이 끝나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프로그래머스 레벨1 체육복 문제를 답을 봐도 이해가 안 가서 5시간이나 이해하려고 했던 내가 3문제나 풀어 냈다는 사실이 대견했다.
지금까지 알고리즘 공부를 하다가 안 하고 하다가 안 하다가 최근에 쉬운 문제라도 풀면서 매일 공부했는데 이런 과정이 의미 없는 일이 아니고 조금씩 쌓여서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이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내년 상반기 5솔을 목표로 매일 노력할 것이다.